웹페이지를 시작하며..

사실 여러가지 문제들로 웹페이지를 하나 만들고 싶다고 생각해 왔지만

시작하게 된 동기는 일단 사소한 팁이나 공부/연구의 내용들, 생각의 파편들을 어딘가에 모아서 일관되게 저장하고 나 스스로 찾아보기 편했으면 하는 점이었다.

 

SNS는 소통은 되지만 짧은 글이어야 하고, 지인들과 나누기에는 일상도 아니고 연구도 아닌 모호하지만 글을 남겨두고 싶은 것들이 점점 늘어났다.

 

원노트는 메모하거나 정리하기엔 좋지만 역시 혼자 보게 되므로 다시 볼 수 있을만큼 잘 정리되지 않은 경우가 더 많았다. 아무래도 광장효과가 내게는 필요했던 모양이다.

 

또 하나의 수요는 정체성의 구축인데,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나 자신으로부터 알아주는 사람들을 만나려면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일을 하고 어떤 것들로 채워져있고 어디를 바라보는지 좀 더 많은 정보를 주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런 과정에서 얻어지는 소통과 피드백이 나 자신을 규정하고 알아가는데에도 소중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피터 드러커가 말한 테크놀로지스트이자, 실무와 이론을 함께 하는 정보학자가 사회적 역할에서는 가장 쉽게 나의 방향을 설명하는 말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두 가지 모두 사람들에게는 너무 낯선 단어들이고 사실 그들이 인지하는 아주 훠얼씬 쉬운 표현들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일단 복잡한 문제들은 다 뒤로 미뤄두고 가장 간단한 방식으로 웹페이지를 만들고, 가장 정리되지 않은 방식으로 조각글들부터 적고 싶을때 적어나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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